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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A] 박용택 "스타의 솔직함이 진정성..그게 마케팅"

"스포츠 스타들도 진짜 본 모습으로 어필해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첫 강연자는 제2의 야구 인생을 개척 중인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었다.박용택 위원은 지난 16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SMSA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 강사진과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총 23회 강연(6주)으로 진행됐고, 이번엔 총 22회 강연(8주)으로 알차게 구성했다.2002년 프로 입단한 박용택 위원은 2020년 은퇴할 때까지 LG 트윈스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통산 2236경기에서 출전해 타율 0.308, 1192타점, 1259득점, 도루 313개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2504안타는 KBO리그 역대 1위. 그의 등 번호 33번은 구단 역대 세 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박용택 위원은 "2018년 양준혁 선배의 최다 안타 기록(종전 2318개)을 깨고 공황장애가 왔었다. 그러면서 올해 그냥 은퇴할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었다"며 "몇 년을 버티면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내 계산으로는 딱 2년이었다"고 회상했다. 2019년 1월 LG와 자유계약선수(FA) 2년 계약한 박용택 위원은 '계획대로' 유니폼을 벗었다. 박 위원은 "은퇴하고 '뭘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었다"며 "첫 번째로 배제한 거는 은퇴하자마자 유니폼 입고 야구장에서 일하는 거였다"고 말했다. 현장을 떠났지만, 야구와의 인연을 놓을 순 없었다. 카메라 앞에 선 그는 해설위원으로서 입지를 넓혔다. 그러면서 운명 같은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만났다. 은퇴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최강 몬스터즈'의 도전을 담은 '최강야구'는 지난해 SMSA 첫 번째 강연자였던 김성근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박용택 위원은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게 편집에 의해서 만들어지는데 방송국 사람들이라는 게 다르긴 하더라"며 "욕심 많고 항상 1등하고 싶어 하는 내 이미지가 정확하게 나온다. 누구 좋아하라고 하는 얘기도 잘 안 한다. 그런데 그런 걸 너무 좋은 사람처럼 써준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야구 본연의 모습에서 찾았다.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니 그에 걸맞은 진정성이 묻어 나온다는 의미다.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도 비슷하다. 박용택 위원은 "(선수들이) 어떤 팬이나 대중에 대한 무서움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며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시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조금씩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었던 건 거짓말하지 않았고,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마케팅 관점으로 보면 박용택 위원은 '좋은 상품'일 수 있다. 실제 여러 회사에서 함께하자는 러브콜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박 위원은 직접 부딪혀 보는 걸 선택했다. 그는 "프로야구 은퇴하고 4년 차인데 아직 회사(소속사)가 없다. 제가 경험해 보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직접 운전하고 스케줄 관리하고 (섭외) 전화도 받는다. 옷도 챙기고 미용실도 다녀오고 이 모든 걸 지금 다 해보고 있다"며 "스포츠 스타들의 마케팅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어떤 부분들이 또 할 수 있는 부분일까 궁금해졌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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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역사 새로 쓴 강민호 "다시 태어나도 전 포수 할 겁니다"

"다시 태어나도 전 포수 할 겁니다."포수는 에너지 소모가 큰 포지션이다. 투수들의 강속구를 받아내는 것은 물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공을 던진다. 폭투를 막아내는 등 궂은 일도 포수의 몫이다. 포수와 주자의 홈 충돌 방지 규정이 2016년 만들어지기 전까진 홈에서 주자와 충돌하는 일도 빈번했다. 하지만 이를 모두 이겨내고 버텨내며 KBO리그 새 역사를 쓴 선수가 있다. 바로 지난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통해 2238번째 경기에 출전한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였다. 21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의 안방을 지키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그는 이날 박용택(45·은퇴)이 보유했던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2237경기)을 갈아 치웠다.개인 통산 출장 경기 수 10위 이내 선수 중 포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포수 레전드 박경완(52·은퇴)이 2044경기, 김동수(57·은퇴)가 2039경기로 각각 13위, 15위에 올라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20년을 버텨왔다. 강민호는 "(선수 생활하는 동안) 난 유독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실 모두 노력의 산물이었다. 힘든 순간도 있었다. 2009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을 때가 그랬다. 당시 팔꿈치 뼛조각을 안고 경기에 뛰었던 강민호는 "이제 포수 말고 다른 포지션을 해야 하나 할 정도로 많은 통증을 느끼면서 뛰었다. 그때가 정말 힘들었다"라면서도 "그외엔 큰 부상이 없었다. 건강한 몸으로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런 힘든 시간들을 겪었음에도 강민호는 "다시 태어나도 포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포수가 힘든 포지션이지만, 경기에서 이겼을 때 희노애락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포지션이다. 그게 포수의 매력이다"라면서 "다음 생이 있다면 그 때도 포수하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힘들지만 매력적인 포지션이다"라며 힘줘 말했다. 여느 포지션보다 힘든 포수로서 달성한 최다 출장 대기록. KBO리그 포수 대선배인 김동수 서울고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상 위험이 큰 포지션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은데 정말 대견하다"라고 놀라면서 "포수 선배로서 자랑스럽다"라고 덕담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염경엽 LG 감독도 "포수로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는 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그만큼 강민호도 포수로서 대기록을 달성한 자부심이 있다. "대선배님들의 기록에 도달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라고 말한 그는 "가장 소중하고 평생 기억에 남는 기록이 될 것 같다. 손자가 태어나면 좋은 이야기거리가 될 것 같고,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포지션 변경 없이 포수로 이 기록에 도전했다는 내게 스스로 박수를 쳐주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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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책임감" 최다 출장 신기록에도 멈추지 않는 강민호, 네 번째 FA도 노리는 이유 [IS 인터뷰]

2238경기.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강민호(39)가 KBO리그 새 역사를 썼다. 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나서면서 박용택(45·은퇴)이 보유했던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2237경기)을 갈아 치웠다. 21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의 안방을 지키며 거둔 기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포수는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포수로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는 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대기록을 세운 강민호를 축하했다. 포수는 에너지 소모가 큰 포지션이다. 투수들의 강속구를 받아내는 것은 물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공을 던진다. 폭투를 막아내는 등 궂은 일도 포수의 몫이다. 포수와 주자의 홈 충돌 방지 규정이 2016년 만들어지기 전까진 홈에서 주자와 충돌하는 일도 빈번했다. 이를 모두 이겨내고 버텨낸 강민호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올해 21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인 통산 출장 경기 수 10위 이내 선수 중 포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포수 레전드 박경완(52·은퇴)이 2044경기, 김동수(57·은퇴)가 2039경기로 각각 13위, 15위에 올라있다. 현역 포수로 범위를 좁혀도 1719경기를 뛴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4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동수 서울고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상 위험이 큰 포지션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은데 정말 대견하다. 포수 선배로서 자랑스럽다"라고 덕담했다.이밖에 KBO리그 포수 최다 기록도 모두 강민호가 보유하고 있다. 포수 최다 안타(1994개) 최다 홈런(320개) 최다 타점(1167개) 최다 득점(924점) 등이다.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는 21년째 KBO리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2004년 9월 19일 사직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장 기회를 얻었다. 10년 차였던 2013년 8월 8일 잠실 LG전에서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그는 2022년 4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역대 15번째로 20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20년을 버텨왔다. 체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야구장에 항상 일찍 출근해 훈련한다. 강민호는 "(선수 생활하는 동안) 난 유독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실 모두 노력의 산물이었다. 강민호는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0.290(434타수 126안타) 16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공동 1위, 타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팀 야수 최고령이지만, 4번 타자를 맡았을 만큼 실력이 출중했다. 올해에도 일찌감치 홈런(1개)과 타점(2개)을 올리며 삼성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부지런해야 한다"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이 페이스라면 강민호는 올 시즌 중반 2300경기 출장도 가능하다. 강민호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하나 더 노리고 있다. 네 번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FA 계약을 3번이나 맺은 선수는 송진우(57), 조인성(48) 등 6명 있었다. 그러나 FA 계약을 4번이나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계약을 맺은 강민호는 당시 “네 번째 FA에도 도전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대기록을 세운 이날에도 강민호는 "큰 의미가 있다. 몸 관리 잘하면 네 번 FA도 할 수 있다는 사례를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다. 선배로서의 의무감으로 노력 중이다"라면서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있다면 프로에서 뛸 수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알려준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더 오래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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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트윈스 우승에 네이버·LGU+ 커뮤니티도 대박

e스포츠의 T1과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역사적인 우승 순간 경기장 만큼이나 달아오른 곳이 있다. 네이버와 LG유플러스가 잇달아 내놓은 스포츠 커뮤니티에서도 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이제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레전드와 실시간으로 공감하고 놀이처럼 베팅하는 재미요소가 가득하다.23일 네이버의 스포츠 커뮤니티는 지난 19일 막을 내린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기간 e스포츠팬들로 북적였다.T1은 중국 LPL 팀들을 차례로 누르고 살아있는 전설 주장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롤드컵 4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한국 LCK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T1과 웨이보 게이밍(WBG)의 결승전 라이브 스트리밍은 조회수 950만회를 훌쩍 뛰어넘었는데, 간편하게 네이버로 경기를 시청한 국내 이용자도 적지 않았다.네이버에서 20만명 이상이 롤드컵 결승전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롤 오픈톡에는 9만3414명이 방문했다. 오픈톡은 좋아하는 팀별로 자유롭게 채팅방을 만들어 소규모로 팬들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중계 같이 보기' 기능도 제공한다.대회 기간 승부 예측 이벤트도 진행했는데, 86%의 적중률을 달성한 최후의 1인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만원을 상금으로 가져갔다. 4주차 승부 예측에는 14만3628명이 참여했다.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누적 시청자 1억명, 최대 동시 접속자 400만명을 찍으며 스포츠는 네이버의 차세대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앞으로도 스포츠를 주제로 한 채팅과 토론 등 건강한 커뮤니티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플랫폼 기업 도약을 꿈꾸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론칭한 스포츠 커뮤니티 '스포키'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LG트윈스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전·현직 선수들과 함께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경기를 보는 '스포키 라이브톡'을 선보여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지난 7일 LG트윈스 영구 결번 선수 박용택과 전 두산베어스 소속 투수 겸 방송인 유희관이 출연한 LG트윈스와 kt 위즈의 KS 1차전 라이브톡은 시청자 수가 정규 리그 대비 약 351% 증가한 44만건을 기록했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7만6000여 명이다.방송에 출연한 박용택과 유희관은 함께 경기를 보며 맥주와 치킨, 컵라면 등을 즐기는 동네 형들의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다. 선수 출신만이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정보도 공유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식 중계와 달리 유희관·최지만 등 프로야구 선수들이 시청자들의 댓글을 직접 읽으며 소통하는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24 07:00
프로야구

LG 우승 지켜본 박용택 위원 "오지환, 어려운 시간 잘 참아내 대견하다"

"정말 부럽습니다."'트윈스 레전드' 박용택 해설위원이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뒤 그라운드 세리머니를 펼치는 LG 트윈스 선수들을 보며 내뱉은 말이다. 그는 "오지환이 (경기) 끝나고 박경수·박병호(이상 KT 위즈)랑 한 번씩 안고 하더라. 그때 눈물 나더라. 암흑기를 거쳤고 느꼈던 선수들이니까"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KS 5차전을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LG가 KS에서 우승한 건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29년 만이다. 30년 가까이 우승 시계가 멈춰 있다 보니 적지 않은 스타 플레이어가 '무관'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2002년 데뷔해 2022년 은퇴할 때까지 LG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 박용택 위원도 마찬가지다.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지만 우승 반지 없이 은퇴했다. 13일 현장에서 지켜본 후배들의 우승이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박용택 위원은 "LG 팬들을 보는데 8회까지는 흥분을 안 하더라. 9회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잡는데 그때 다 일어나더라"며 "팬들도 그런 시간(암흑기)이 있었으니까 감동적이고 스토리가 있는 거다. 만날 우승하면 재밌나”라며 말했다. 이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와이프에게 '지난해 (내가) 은퇴식을 하니까 올해 LG가 우승한다'는 그런 말을 했다"며 웃었다. 박용택 위원이 꼽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유격수 오지환이다. 실제 오지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93표 중 80표(득표율 86%)를 획득, 팀 동료 박동원(7표)을 여유 있게 제쳤다. 시리즈 타율은 0.316(19타수 6안타). 결정적인 홈런을 3개나 터트렸다. 3차전 패색이 짙던 9회 초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2~4차전에서 모두 손맛을 봤다. KBO리그 역대 단일 KS 사상 첫 3경기 연속 홈런으로 KT 마운드를 초토화했다.박용택 위원은 "오지환이 너무 결정적인 것들을 했다. 스토리도 좋고. 야구 모른다"며 "2018년에는 거의 국민 밉상처럼 ‘욕받이’였는데 지금은 LG 트윈스 팬들 마음속에…어쩌면 김용수도, 이병규도, 박용택도 아니고 오지환이 첫 번째 생각나는 선수일 수 있다. 어려운 시간 잘 참아내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LG는 앞으로 당분간 우승권에 있는 팀이 맞다. 10여 년 암흑기를 거치고 시행착오를 겪고 구단도 프런트도 느꼈다. 그때부터 하나하나 준비가 잘 됐던 거 같다. 이제는 올해 같은 감동적인 우승이 없지 않을까. 심심한 우승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웃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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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키에서 LG 한국시리즈 응원하세요"

LG유플러스는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기념해 자사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인 '스포키'에서 프로야구 레전드들과 함께하는 '스포키 라이브톡'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스포키 라이브톡은 스포츠 종목별 전·현직 선수들이 출연해 시청자들과 경기를 함께 즐기며 소통하는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로, 오직 스포키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스포키는 LG트윈스의 29년 만의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시리즈 1차전(7일)과 4차전(11일)에 맞춰 스포키 라이브톡을 송출한다.LG트윈스 영구결번 선수인 박용택과 함께 1회에는 전 두산베어스 소속 투수 겸 방송인인 유희관이, 2회에는 1994년 LG트윈스 우승의 주역인 김용수 전 선수가 출연한다.스포키는 라이브톡을 시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출연진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모자, 치킨 기프티콘 등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진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05 11:23
프로야구

[IS 포커스] 총성 없는 전쟁…KBO리그 '코치 구인난'

KBO리그의 '코치 구인난'이 가속화하고 있다.현재 프로야구는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치열하게 전개 중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얘기가 아니다. 포스트시즌(PS) 일정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코치를 뺏고 뺏기는 치열한 공방이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다.현장에선 "코치가 부족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코치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꽤 긴 시간 지속한 시한폭탄이었는데 이번 겨울 문제가 두드러진다. '코치 구인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건 방송이다.A 단장은 "이전보다 (코치 영입이) 빡빡한 건 사실"이라면서 "방송(예능 프로그램)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방송에 나갈 기회가 많아지면서 굳이 코치해야겠다는 생각을 크게 하지 않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를 막 시작하면 연봉은 기껏해야 5000만원에서 5500만원 정도다. 지방 구단은 조금 더 주긴 하지만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코치 경력 없이) 방송하다가 감독이 되는 케이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까지 나오면서 예능이나 해설이 이젠 엘리트 코스가 된 느낌"이라고 짚었다. 현재 방영 중인 한 야구 관련 예능에는 KBO리그 레전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와 박용택(전 LG 트윈스)을 비롯한 수십 명의 은퇴 선수가 나온다. B 구단 코치는 "예능에 나가면 주간 출연료가 300만원 정도라고 하더라. 단순 계산만 해도 코치 연봉보다 더 많은 돈을 챙길 수 있다. 나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코치 처우가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현장을 떠나는 코치도 적지 않다.수석코치급이 아니라면 다년 계약도 어려워 '파리 목숨'이나 다름없다. 해설위원을 하다가 단장으로 영전하는 케이스(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심재학 KIA 타이거즈 단장)까지 생기면서 코치는 우선순위에서 더 밀린다. 현장을 떠나 개인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사례까지 적지 않아 '코치 구인난'이 가중된다. 코치를 확보하려고 고등학교로 눈 돌리는 구단도 있다.가을야구에 실패한 구단은 일찌감치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내년 전력 구상을 빠르게 할 수 있는 만큼 여러 구단 코치와 접촉, 입도선매에 나선다. PS를 치르는 구단은 난감하다. 내부 자원을 뺏기기도 하고 대안을 찾으려고 했을 때는 자칫 '뒷북'이 될 수도 있다. D 구단 관계자는 "중요한 일정(PS)을 치르는 상황에선 먼저 움직일 수 없다. 대놓고 코치를 바꾼다고 할 수 없는 거 아닌가"라며 "팀이 PS에 갔다는 건 그만큼 코치들도 능력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 과거 매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뒤 코치들을 뺏긴 두산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14:01
스포츠일반

일간스포츠 '레전드' 해설진 구축...전문성·재미 선사 기대[2022 항저우]

본지는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는 각 종목 전문가들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해설진으로 선임했다.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알찬 분석과 전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는 이번 AG에서 3연속 금메달 획득을 겨냥한다. 본지는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4강을 이끈 김은중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과 함께한다. 김 위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는 대표팀 코치로 김학범 감독을 보좌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바 있다. 배구는 윤봉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식견을 전한다. 한국 배구 대표 미들블로커(센터)였던 윤 위원은 ‘공부하는 배구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5월엔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공인하는 코치 라이선스를 획득하기도 했다. 재도약을 노리는 한국 배구에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는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해 AG 4연패를 노린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504개) 기록을 갖고 있는 박용택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항저우 현장에서 대회 기류를 전한다. 농구는 안덕수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맡는다. 일본 유학파 출신인 안 위원은 선수 은퇴 후 농구 행정과 일본팀 코치 생활을 거쳐 5년 간 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 감독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배드민턴은 ‘셔틀콕 여제’ 안세영을 필두로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복식 조 '레전드' 김동문 원광대 교수와 라경민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본지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2002 부산 AG, 2003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유도는 2012 런던 올림픽 90㎏급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TV조선 해설위원이 참여한다. 송 위원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코치로 메달리스트 안창림·조구함을 지도한 바 있다. 수영 대표팀을 이끌었던 박석기 전 총감독, 한국 탁구 황금기를 이끌었던 강문수 전 대표팀 총감독,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 전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 서거원 전 대한양궁협회 전무도 고견을 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2 07:00
연예일반

“스포츠 레전드만 모았다”… 김연경→박찬호가 이끌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합]

한국판 어벤저스라고 불리면 제격일 것 같다. ‘KBS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해설위원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일 ‘KBS 항저우 아시안게임’ 해설위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연경, 박찬호, 이영표, 양동근, 박용택, 최나연이 참석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배우 김지민은 “스포츠 레전드만 모았다. 한자리에 모여있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2012 런던·2020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4강 주역인 ‘배구 여제’ 김연경은 이번 항정우 아시안 게임으로 첫 해설위원에 도전한다. 그는 “유니폼이 아니라 정장을 입고 자리에 앉아 있는 게 매우 어색하고 긴장된다”면서 “최대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해설을 하겠다”라고 포부를 보였다. 특히 김연경은 각종 예능과 ‘식빵언니 김연경’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인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김연경은 “이번이 첫 해설위원이니, 자제하겠다”라고 말하면서도 “해설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욱’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주변에 조언을 많이 구해보겠다”며 웃었다. 야구에서는 지난 WBC에서 이미 명품 호흡을 보여준 ‘용호상박 듀오’ 박찬호 박용택이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박찬호는 자신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걱정하면서 “항저우 게임을 위해 스피치 선생님께 발음 교정을 받았다. 입에 연필까지 물면서 연습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한국 사람인데 한국말을 못 하는 게 늘 아쉬웠는 데, 이번에 많이 진화된 것 같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축구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중 한 명이자 ‘최고의 축구 해설’의 대명사인 이영표 해설위원이 나선다. 물 흐르듯 유려하면서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이영표 해설위원과 함께하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시청자들의 최대 관심 종목 중 하나다. 이날 이영표는 이강인 선수의 출전 여부에 대해 “이강인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이 있어서 출전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회복 속도와 이강인 선수의 개인 의지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지를 결정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인 선수가 들어오게 된다면 저희 전력은 훨씬 좋아진다. 금메달을 딸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농구에는 KBL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의 주역이자 ‘성실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양동근 해설위원이, 골프 해설위원으로는 LPGA 투어 9승, KLPGA 투어 6승이라는 화려한 전적으로 ‘태극 낭자 군단’을 이끌었던 전 US여자오픈 우승자 최나연이 나선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이 참가한다. 40개 종목에서 482개 경기가 열리며, 대한민국 선수단은 최대 금메달 50개,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1 17:24
프로야구

손아섭·강민호, 양준혁·박경완과 나란히 [IS 피플]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과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진기록으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아섭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손아섭은 3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안우진의 3구째 150km/h짜리 빠른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손아섭의 개인 통산 2318번째 안타였다. 이 안타로 손아섭은 이 부문 2위였던 양준혁(전 삼성, 2318안타)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는 박용택(전 LG)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2504개로, 손아섭은 신기록까지 187개를 남겨두게 됐다.같은 날 포항구장에선 강민호가 ‘레전드 포수’ 박경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항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1회 첫 타석에서 개인 통산 314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3루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상대 선발 최원준의 초구 138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통산 홈런 314개 고지를 밟은 강민호는 포수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 부문 1위 박경완(전 SK)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의 기록에 한 개만을 남겨뒀던 강민호는 학창시절 추억이 있는 포항에서 뜻깊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진기록은 소속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NC는 1회 2점 리드를 이어가지 못하고 키움에 4-8로 패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 번의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NC는 이날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도 강민호의 홈런과 이재현의 적시타로 가져온 1회 3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7회 불펜의 난조로 3-3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10회 초 마무리 오승환마저 2점 홈런을 맞으면서 3-5로 패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7.0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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